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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새정부 출범 여건 ㅡ 아슬아슬한 표현의 차이
2022. 03. 31

 

역대 최악의 새정부 출범 여건

 

이 표현에서 역대 최악의가 가르키는 말은 무엇일까요? 새정부, 아니면 출범 여건? 이것이 한글의 묘미죠. 영어로 한다면 The worst conditions for launching the new administration 또는 The conditions of launching the worst new administration 이렇게 되는데, 영어에서 worst 의 위치에 따라 의미가 정확하게 표현됩니다. 이것이 한글과 영어의 차이입니다. 어릴 때는 한글은 왜 이리 헷갈리게 표현하나 하고 씁쓸해 했는데, 많이 읽다 보니 이것이 한글의 묘미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이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새정부의 역대 최악의 출범 여건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거 같은데 이렇게 하면 한글로는 어색한 표현이 됩니다. 만일 역대 최악의 새정부라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역대 최악의 정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 “역대 최악의 정부의 출범 여건이라고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도 왠지 어색하죠? 따라서 이런 표현은 한글에서는 나오기 어렵습니다. 굳이 하고자 한다면 다르게 표현이 됩니다. “역대 최악의 정부가 직면한 출범 여건뭐 이런 식의 표현으로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역대 최악의 새정부 출범 여건이 의미상 헷갈리지 않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글에 대한 본능적 해석 능력이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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